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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발전플랜트 수주 신중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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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상반기 수주액, 전년비 60% 이상 줄어
"부실규모 커, 내실다지기 집중할 것" 전략 수정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회사의 주력 사업분야인 발전플랜트 부문 추가수주를 신중히 진행하기로 하는 등 하반기 전략을 수정했다.

상반기에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외형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로 하면서 추가 수주보다는 기존 프로젝트의 부실을 보완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틀었다.


18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총 수주액은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올해 목표로 했던 수주액 14조원 대비 22% 남짓한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목표로 한 일감을 훨씬 못 채웠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적극 수주에 나서긴 힘든 상황이다. 2분기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 결과, 기존의 해외프로젝트에서 추가로 원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위험요인을 미리 반영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내부적으로 TF를 구성해 강도 높은 개선조치가 예고된 상황이다. TF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파견돼 있다 최근 복귀한 최현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부실규모가 커 당분간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액 가운데 48%를 발전분야에서, 나머지는 정유ㆍ석유화학 등 화공분야에서 기록했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발전플랜트 물량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이 주요 입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고위 관계자는 "그간 수주했던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부실이 발견됨에 따라 회사 내부적으로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발전분야 수주를 그만두는 건 아니며 면밀히 따져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존 프로젝트의 부실규모를 미리 반영해 적자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다우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공기지연에 따라 추가로 원가가 발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가스전 패키지에 대해 손익리스크를 미리 반영해 2000억원 상당의 추가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선조치를 통해 연간기준으로 흑자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는 등 각종 신사업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는 추가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해외 프로젝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종합대책을 세워 철저하게 실행할 것"이라며 "전체 수주규모 등 하반기 사업계획과 관련해선 아직 수정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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