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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 '어닝쇼크'에 급락,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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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어닝쇼크'에 3%대 하락세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와 회사측 가이던스를 크게 밑돈 실적에 증권사들은 이날 부랴부랴 목표주가를 줄하향 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2700원(3.77%)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에 이은 실적쇼크가 악재가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58%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날 장 종료 후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88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574억원, 순손실은 9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22억원 수준이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3개 프로젝트의 추가 원가 반영이 지목됐다. 미국 다우플랜트에서 950억원, 아랍에미리트(UAE) 샤이바 발전패키지에서 12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정유#3 패키지에서 350억원 등 계획대비 2500억원 규모의 차질이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회복의 관건은 마진 및 수주 모멘텀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당장 삼성엔지니어링의 발전 EPC(설계·구매·시공)의 수행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와싯발전에 이어 이번 UAE의 샤이바에서의 추가 원가 반영은 2년 전부터 진출한 발전시장의 경험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얀부#3, 발하쉬 등 약 4조원의 발전 잔고를 갖고 있는데, 주요 공사는 오는 2016년부터 완공되므로 수행능력을 빠르게 개선시키지 않으면 리스크를 안고 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외형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수주 기대 프로젝트들을 감안해도 연간 수주는 8조~9조원 수준으로 예상돼 당초 회사 목표였던 14조5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적정주가를 기존 목표치대비 10~30% 가량 내려잡았다. 우리투자증권(9만원), 대신증권·한화증권(각 8만8000원), 신영증권(8만7000원), 하이투자증권(8만5000원), KTB투자증권(7만8000원), 유진투자증권(7만5000원), 신한금융투자·교보증권(7만2000원), 아이엠투자증권·LIG투자증권(각 7만원) 수준으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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