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구로4빗물펌프장 처리양 1/3 감소시켜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의 침수 피해 예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이 상습침수피해 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지역의 침수 예방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14억여원 예산을 투입, 총길이 577.5m의 고지대전용수로 설치공사를 6월말 완료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는 저지대 지역으로 큰 비가 내리면 시흥IC쪽 고지대에서 흘러내린 물로 최근 3년간 침수피해가 반복됐던 곳이다.
구는 해결책으로 시흥IC쪽 고지대의 빗물이 구로디지털단지역쪽 저지대방향으로 흘러 도림천으로 직접 빠져나가도록 지역의 높이차를 이용한 고지전용수로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뿐 아니라 시흥IC인근 빗물이 모두 구로4빗물펌프장으로 유입돼 강제적으로 도림천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돼 있었다.
하지만 고지전용수로를 개설함으로써 구로4빗물펌프장에 유입되는 빗물이 3분의 1가량 줄어들어 빗물펌프장 처리능력이 1.5배 늘어나 침수예방에 큰 효과를 얻게 됐다.
또 구는 도림천 물이 불어나 고지전용수로를 통해 역류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 빗물받이시설에 역류방지밸브도 설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빗물펌프장 하나를 증설하는 데 40여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14억원을 투입해 전용수로를 설치함으로써 25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그동안 침수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2010년 100년 만에 내린 큰비로 침수피해를 입었을 때 침수지도를 만들어 각 가구별 침수원인 제거를 위한 맞춤 수해 대책을 마련했다.
또 2010년부터 2013년 6월 현재까지 빗물펌프장을 총 6개 증설, 빗물받이를 150여개 추가 설치했다.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수해방지시설은 총 6440개 설치·지원했다. 올해 사용될 모래마대 1만5000개 지원도 완료했다.
2012년에는 20억원 예산을 확보해 목감천 옹벽을 보축(1803m), 신설(553m)하고 7억2000만원을 투입해 오류천 하수암거 보수공사도 마무리했다. 오류동역 주변 하수관 개량사업, 구로2배수분구 하수관거 종합정비사업, 개봉1동 93 일대 침수방지사업도 완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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