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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난 한국닛산, 스페어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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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닛산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적자상태에 있는 일본차 3사 중에서도 최악의 실적이다. 도요타는 3년 연속 적자를, 혼다는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이 일본차 브랜드 중 최악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닛산의 2012년 회계연도 실적은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에 미치지 못했다.대중 브랜드인 닛산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210대 수준에 불과한데다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올들어 판매대수가 433대에 불과해 전년 대비 24% 이상 줄어든 탓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66억원,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13% 줄면서 5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액 역시 2011년 1383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특히 자본잠식 상황이 지속돼 재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닛산의 자본금은 100억원. 지난해 당기순손실 319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한국닛산은 지난 2008년 회계연도에 442억4700만원 당기순손실에 이어 2009년 -100억4800만원, 2010년 -282억920만원, 2011년 -369억9800만원, 2012년 -319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누적적자는 총 1514억6420만원에 달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국닛산은 일본 본사로부터 저리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이후 판매대수 등이 서서히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전성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고가 모델 보다는 중저가 모델의 판매비중이 높아 수익성 회복속도가 더딘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토요타와 혼다는 닛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 5833억원, 영업손실 126억원, 당기순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도 회계분기에 이어 흑자전환에 실패했지만 영업손실은 약 200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130억원 줄었다.


다행히 매출은 전년 대비 49%나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공격적인 프로모션 결과 판매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양품염가' 전략을 앞세워 판매대수를 늘리는데 주력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판매대수를 늘리면서도 제반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 역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크게 줄었지만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2009회계연도 9억8000만원, 2010회계연도 76억4000만원, 2011회계연도 143억1000만원, 2012회계연도 118억원 등 최근 4년간 347억3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일본계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도요타는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점차 저변을 확대하고 있지만 닛산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고도 판매, 마케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표이사의 교체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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