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2만원 '매수'로 분석 시작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 C&C에 대해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새롭게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12만원을 제시했다.
SK C&C 주가는 2011년 10월 16만6000원을 고점으로 대기업 SI업체들의 공공수주 금지,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인한 성장성 둔화 우려로 하락하여 지난 1년간 9만~11만원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제는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첫째, 경제민주화 관련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는 그 동안의 주가 하락으로 상당부분 반영돼 왔고, 둘째, 신규 사업의 성장과 함께 SI사업의 고객사 유지보수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2013년 연간으로도 영업이익 가이던스 2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해 이익성장 모멘텀이 점차 강화된다는 점을 들었다. 셋째, IFRS 회계 도입으로 지배구조에 별다른 변화 없이 적극적인 M&A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점을 꼽았다.
2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SK C&C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을 충족한 수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와 10% 증가한 5553억원과 51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88억원임을 고려할 때, 시장예상수준을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엔카, 해외사업 등 신규 사업의 성장과 함께 효율성 개선에 따른 원가율 감소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경제민주화 등 정책적 변수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를 해소시킨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민주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국회에서 통과된 일감몰아주기 규제관련 법안이 과거 규제보다 강화된 점은 부정행위의 판단요건을 ‘현저히 유리한 조건’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완화하고, 부당지원을 받는 수혜기업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킨 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법안 시행에 따른 SK C&C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 첫째, SK C&C는 차별화된 서비스 및 원가경쟁력을 통해 계열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둘째, 이번 규제내용은 그 동안 시장에 충분히 알려져 왔으며, 다른 SI업체들과 마찬가지로 SK C&C 역시 글로벌 등 신규 사업확대를 통해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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