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포 재팬 DIY 생보 설문조사…"아베노믹스 효과 못느껴" 90%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주부들이 비자금으로 챙겨둔 돈이 8년중 최고액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솜포 재팬 DIY 생명보험이 설문조사한 결과 일본 주부들이 남편 모르게 관리하는 현금과 투자액이 416만엔으로 1년전보다 8.2% 증가했다고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금액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일본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5% 증가하는 등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과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통계여서 관심을 끈다. 경기가 풀리는 가운데 일본 주부가 비자금을 더 쌓고 있는 것은 지표와 달리 평범한 샐러리맨 부인들의 소비심리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주부중 89.8%가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는 6월 7일부터 12일까지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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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확대적인 재정·통화정책과 규제완화로 기업 이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직장인의 급여는 그대로인 상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월 직장인 급여가 지난해 5월과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이번 여름 일본 직장인의 보너스는 지난해보다는 많겠지만 2007년 수준에 비해서는 10%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주부로서는 아직 지갑을 열기에 마음이 놓이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형편은 앞서 나온 샐러리면 용돈 보고서에서도 보여줬다. 신세이(新生)은행이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월 평균 용돈은 3만8457엔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3%가량 줄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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