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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렸다더니..죽쑨 레버리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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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펀드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만 수익률은 참담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진 화학·건설주 상장지수펀드(ETF)도 아직까지는 수익률이 최하위 수준이다.


연초 2031.10포인트로 기분 좋게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18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금이 레버리지펀드에 유입됐지만 지수하락에 손실도 2배 이상 커졌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중 레버리지인덱스펀드와 화학, 건설섹터 ETF 등이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 28일 기준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C 1'은 연초 이후 -23.93%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2031.10포인트에서 지난 28일 1863.32포인트까지 8.26% 하락한 가운데 2배 이상 손실을 본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8.0%)에 비해서도 손실폭이 3배에 달했다.

이 펀드는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변동률의 2.2배로 연동되는 구조다. 그러나 레버리지펀드는 복리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거나 하락할 때에는 원지수로 돌아와도 본전을 못 찾을 위험이 있다.


이어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가 연초 이후 -23.78%를 기록했고 '삼성KOSPI200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C1)'(-21.69%),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레버리지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C1 펀드'(-21.10%),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C-C클래스'(-16.05%)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주가를 실시간 반영하는 ETF 중에서는 업황 회복이 더딘 화학과 철강, 건설업종 ETF가 저조했다. 자동차업종에 투자하는 '삼성KODEX운송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연초이후 -28.62%로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한화ARIRANG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8.24%), '미래에셋TIGER건설기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7.91%), '삼성KODEX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6.38%),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4.55%) 등 화학, 건설업종 ETF가 우울한 성과를 보였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레버리지펀드는 기초자산 변동률의 1.5~2배 수익률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상승장에선 이익이 커지지만 하락장에는 손실폭이 더 커진다”며 “현재 지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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