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KBS2 월화드라마 '상어'의 김남길과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윤상현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어' 속 김남길은 원조 옴므파탈 면모를 드러내며 격한 분노의 화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캐릭터.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저 칼끝을 겨누는 한이수(김남길)는 극중 다양한 매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평소 부드러운 모습에서 어느 순간 냉정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한이수는 때로는 동생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윤상연이 연기하는 국선 변호사 차관우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이지만, 그런 엉뚱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캐릭터.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던 윤상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매력을 보이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2:8 가르마와 뺑뺑이 안경, 흰 양말 등 촌스러운 의상과 함께 차관우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은 친근함이라는 무기로 여심 몰이에 나서고 있다. '차변앓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이다.
이처럼 두 배우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작품에서 상반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각각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시청률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력은 물론,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선사하는 시너지 효과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상어'는 7%대의 시청률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1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각 동시간대 드라마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수목극을 평정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함께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어' 역시 김남길의 활약에 힘입어 월화극 평정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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