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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싱크탱크 三頭정치시대…與·野·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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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출범하면서 정치권 싱크탱크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규모와 역사면에서는 새누리당 여의연구소,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의 순서이지만 확장성과 파괴력 측면에서는 안 의원의 조직이 더 주목받고 있다.


19일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지난 9일 사무소를 열었다. 제대로 일을 시작한 지는 1주일 밖에 안 된다.당장은 조직을 정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장하성 고대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을 포함해 현재 5명의 이사진과 정책위원(34명), 기획위원(18명) 등이 핵심멤버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지난 대선 때 안 의원의 정책자문 교수단을 중심으로 정책을 생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정당의 정책연구소가 아니어서 선관위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해 후원금을 모금해 운영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민주정책연구원 쇄신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중앙당 전략기획 기능을 정책연구원 정세전략실에 넘기는 등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중앙당 사무처를 슬림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당 싱크탱크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전략적 고려도 작용했다.중앙당에서 48명의 인력을 연구원으로 이동시켰으며 이 중 상당수를 지역 시ㆍ도당에 내려 보내 내년 지방선거에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여의도연구소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이례적으로 사령탑인 소장에 4선의 이주영 의원을 임명했다. 또한 임기 2년을 보장하는 등 연구소의 권한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1명인 상근부소장도 2명으로 증원하고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연구위원을 임면하기로 하는 등 자율성도 강화했다.


이들 3개 싱크탱크는 각각의 목적에 따라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정당연구소는 현행법상 후원금을 모금하지 못한다"며 민주당과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정당 정책연구소 발전방안을 공동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8일 있었던 여야 대표간 합의에 따라 공동 토론회 개최를 추진중이다.양당은 안 의원측 정책네트워크 내일과의 공동 토론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싱크탱크개편에 나선 것이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 안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정책정당의 창당을 위한 정책개발과 인재풀 확보가 목적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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