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과 미국 금융당국의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 수사이후 자체 기준금리 조작여부를 수사해온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13일 기준금리 결정 방식 변경과 함께 은행 문책 방안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익명을 요구한 5명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과 은행으로 이뤄진 싱가포르 외환시장위원회가 이 같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금융당국은 지난 11개월 동안 싱가포르 은행간 금리 조작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싱가포르에서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기초가 되는 금리인 시보(Sibor.싱가포르은행간금리)는 런던의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싱가포르 DBS그룹홀딩스, 뉴욕 JP모건체이스 등의 은행들이 제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은행연합회가 산출한다.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회원사에서 빠졌다
바클레이스은행과 UBS, RBS는 리보조작 혐의로 영국과 미국 금융당국에서 25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영국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조작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내 투자자문회사인 밸류 인베스트먼트 프린시펄스의 샌디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금융회사와 시장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속도가 빨라져서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절차를 무시해왔다”면서 “금융당국이 시장변화에 맞추려고 하는 만큼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은행이나 은행 직원에 대해 형사 제재는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MAS가 은행들에 일정금액을 중앙은행 예치금으로 두도록 하는 한편, 내부통제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해 9월 역외선물환(NDF)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켰으며 UBS와 RBS는 바로 다음달 최소3명의 외환 트레이더를 정직처분한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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