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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약도 먹고 타이어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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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약도 먹고 타이어도 바꾸자 정진호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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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는 사람들이 덜 아프다. 병원에도 덜 가고 약도 덜 먹는다. 병원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병원을 이용하는 의료 이용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10년 10.9%에서 2011년 6.0%로 증가율이 거의 반 토막 났고 2012년도는 3.6%로 또다시 급감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상해나 질병을 얻어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검진이나 종합검진을 꺼리기 때문이다.


의약 전문가들은 불황이 깊어지면 사람들이 약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자신이 덜 아프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조금 아픈 정도는 그냥 버틴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직장인 M씨는 요즘 불안한 감정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불경기에 회사의 실적 압박에다 조직 분위기도 좋지 않아 회사에 있으면 계속된 긴장감에 힘들어한다. 집에 돌아와도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가끔은 별것 아닌 문제에도 예민하고 짜증을 낼 때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월급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월급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왠지 모를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불황기에 사람들은 장래 수입이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그래서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소비를 줄이려고 한다. 여기서 소비란 기본적인 지출이 아니라 여가와 같은 추가적인 지출을 의미한다. 문제는 지갑을 통째로 닫아 버리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넘어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이다. 긴장과 불안감은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사람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특히 가까이에 있는 동료나 가족을 대할 때 짜증을 내거나 사소한 일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일을 통해 성과를 내는 데도 문제를 일으킨다. 의욕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감은 일과 사람 관계 모두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필론의 돼지'라는 말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필론이 탄 배가 캄캄한 밤에 폭풍우를 만나 난파될 위기에 처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사람들은 서로 살겠다고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 소형 보트에 타겠다고 싸우는 사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갈팡질팡하는 사람, 엉엉 우는 사람도 있었다. 현자인 필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가를 생각했다. 문득 자기가 데려온 돼지 한 마리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옆에서 나란히 잠을 잤다는 얘기다. 즉, 자기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너무 고민하거나 애쓰지 말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게 현명하다는 교훈이다.


경제가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도 않겠지만, 우리 경제가 쉽게 무너질 만큼 경쟁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면에서 불황기는 개인이나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개인이나 개별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잘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우리 얘기로 돌아와 보자. 아프면 약을 먹자. 어려울수록 건강을 잘 챙기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 당장 아프지 않더라도 꾸준히 건강검진도 받아야 한다. 비싼 보약은 못 먹어도 영양제라도 꾸준히 먹고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올여름 더위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데, 낡은 타이어로 여름 피서를 떠나는 것은 위험하다. 당장은 적잖은 돈이 들어가겠지만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의 낡은 타이어도 미루지 말고 교체하자. 나를 보호하고 가족을 지키는 일은 불경기라 해서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프면 약을 먹고 낡은 타이어는 바꾸자.


정진호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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