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주요 국가의 국영투자유치기관이 한국을 방문했다. 현지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28일 코트라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해외진출 종합박람회에는 중남미국가와 러시아ㆍ폴란드ㆍ터키ㆍ남아공 등 28개 국가에서 투자유치기관 40곳이 참가해 열띤 자국 홍보전을 벌였다. 한국기업이 활발히 진출해 있는 베트남에서는 중남부지역 산업단지 운영기관 5곳이 참석했다.
러시아 연해주정부는 현지 제조업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투자유치전담기관을 설립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이 기관은 자동차 클러스터ㆍLNG플랜트ㆍ석유화학단지 등 한국기업의 주력분야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브라질에서 온 루시아노 산토스 상파울루 투자청장은 "브라질은 중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 투자유입국으로 글로벌경제위기에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와 콜롬비아, 에콰도르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이 참석해 신재생에너지ㆍ농업ㆍ석유화학분야 등에서 한국기업이 진출해주길 독려했다.
윤정혁 코트라 해외투자지원단 차장은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이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포함해 해외창업과 글로벌 M&A(인수합병)와 관련한 설명회도 열렸다. 이날 열린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 벤처의 세계화가 부족한 만큼 요즈마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유망벤처기업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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