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더딘 경기 회복 등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장기적으로 낙관할 수 있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코웬 교수가 첫번째로 꼽은 것은 고등교육 이수자의 증가다. 최근 미국 교육부가 밝힌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고교 졸업률은 78%였다. 이는 1974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고교 졸업률이 대체로 70%에도 못 미쳤던 점을 고려하면 높아지는 고등 교육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적은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확대다. 온라인 강의와 교육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받게 돼 결국 미국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코웬 교수는 최근 조지아 공대가 컴퓨터학 석사 학위 온라인 과정을 불과 7000달러(약 782만원)에 개설한 점을 예로 들었다.
낮아지는 건강보험 부담률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4년간 헬스 케어 관련 비용 증가율은 낮아졌고 경제성장률보다 더 낮았던 해도 있었다. 초점은 이 변화가 경기침체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천문학적인 건강보험 부담이 미국 경제를 망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켜주는 대목이다.
네번째는 저렴해진 에너지 가격이다. 코웬 교수는 미국이 값싼 에너지 시대에 새롭게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셰일 가스 등 값싼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기울여왔다. 미국은 이제 에너지 주요 수출국으로까지 발돋움할 태세다.
마지막은 해외로부터 몰려드는 창조적인 인재들다. 그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이 지속적으로 과학 인재를 길러내고 있고 미국의 경제와 과학계에 인재공급루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웬 교수는 이같은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이 앞으로도 미국 경제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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