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적십자사-공항공사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돕기 훈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친정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16년 만에 아픈 친정 엄마를 볼 수 있게 돼 너무 너무 기뻐요”
필리핀에서 시집 온 마가리토(48)씨 등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30가구, 111명이 짧게는 2년, 길게는 16년 만에 대한적십자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도움을 받아 모국을 방문 길에 오른다.
22일 적십자사와 공항공사에 따르면 양 기관은 23일 오후 4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출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최근 2년간 모국방문의 경험이 없고,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다문화가족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성공적인 국내정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출발하는 다문화가족은 필리핀이 모국인 가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가족에게는 9박 10일 또는 14박 15일의 왕복항공권과 50만원의 체재비가 지원된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돕기 사업은 2010년부터 한국공항공사에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모두 4차에 걸쳐 160 가족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선규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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