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상가시장 진출이 눈에 띄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가 과거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 변환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상가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수도권 핵심 권역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어 이들간 각축전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대형사가 짓는 상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상가는 입지, 규모, 분양가 등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금액대가 높고 이에 따른 리스크도 커 투자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브랜드 건설사가 지을 경우 이러한 위험 요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안전 계약장치도 다각도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수요층의 호응도가 높다.
브랜드 건설사가 짓는 상가의 경우 수익률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금융조건을 제시하고 임차인 지원 서비스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탁월한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를 토대로 한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 확보에 경쟁력을 갖춘 만큼 향후 브랜드 건설사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상가투자 관심도를 높인 요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2.75%로 확정하며 3개월만에 2%대로 낮춘데 이어 지난 9일에는 7개월만에 0.25%P 인하한 2.5%로 결정했다. 이렇게 저금리 기조의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투자 수익원 발굴도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추세. 대표적 수익형 상품인 상가는 보다 유리한 투자여건이 조성되면서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가는 투자 금액대가 높아 이에 따른 위험성도 감안해야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에 나설 시 안정성과 투자성을 모두 갖춘 상품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브랜드 건설사가 사업을 맡고 인근에 풍부한 개발호재를 확보한 상가가 대표적. 통상적으로 대형 건설사 상가는 부도에 대한 리스크가 낮고 임차인에 대한 전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인 ‘청라 롯데캐슬 상가’는 최근 공급된 가장 대표적인 대규모 브랜드 상품이다. 총 96개의 점포로 구성된데다 지난 2월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아파트 828가구, 오피스텔 498실 등 1326가구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두고 있다. 또한 브랜드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책임 시행·시공하고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건설회사 중 최고수준의 재무구조를 갖춘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센투몰’을 분양한다. 지상1~3층, 3개동, 200개 점포로 구성되며 포스코건설이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다. 2년간 총 10% 의 임대료 지원 혜택을 제공, 연 6~1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8~지상19층 규모의 오피스텔 중 상업시설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는 지하2~지상3층에 상가 총 110개로 구성된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약 34m에 위치해 풍부한 유동인구 흡수가 용이하다. 강남역 1번 출구는 편입학원, 로스쿨학원, 세무서 및 세무사 사무실이 집중돼 있는 등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프랜차이즈 안테나 매장과 식음료 사업지로 유망하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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