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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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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민형배 광주시 광산구청장 15일 '오마이뉴스' 통해 공개서한 전달 "

박근혜 대통령님!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주세요 민형배 광주시 광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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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주세요.”

지난 15일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오마이뉴스' 지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그 요지는 오는 18일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국립5·18민주묘지를 대통령이 방문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달라는 것.


국가보훈처가 올해 5·18기념식 순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빼기로 해 불거진 최근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으로 논란을 불식시켜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민 구청장은 공개서한에서 먼저 “억압이 있고, 소외가 있고,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꿈이 있는 곳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피와 눈물, 전망까지 담고 있는 노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를 행사에서 부르지 못하게 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처사는 “국가기관의 수장이 더 나은 세상과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를 “대통령님의 생각을 잘못 짐작한 한 공직자의 ‘과잉충성’이 빚은 ‘헤프닝’이라고 생각”한다는 민 구청장은 이번 5·18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름으로써 대통령의 진심을 알리고, 향후 이처럼 부끄러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민 구청장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을 가능케 한 ‘대통령 직선제’는 상징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노래를 불러야 할 당위도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 혁명기에 탄생해 국가(國歌)가 된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를 예로 들면서 “앞선 시대의 위대한 자산을 폐기하는 정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는 “국격을 떨어뜨리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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