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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부담 아직 안끝났다..절반도 못버린 종목 '물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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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후 수익률 좋은 통신·미디어·음식료株 여전
7월 청산완료 직전 매물 출회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초부터 꾸준한 매물 출회로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던 뱅가드펀드의 추종지수(벤치마크) 변경 작업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뱅가드펀드의 추종지수 변경 작업이 오는 7월 초까지 이어지며 꾸준히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펀드 내에서 여전히 편입 비중의 절반도 채 비워내지 못한 종목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 따르면 FTSE 이머징 트랜지션 인덱스 내 한국 종목 비중은 지난 1월8일 14.7%에서 지난 7일 기준 4.4%로 약 70% 가량이 줄었다. 전체 비중 축소 규모가 9조원 가량이라는 추정에 따르면 6조3000억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뱅가드는 FTSE 이머징 트랜지션 인덱스 내 한국물 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FTSE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간 뱅가드펀드가 비중을 축소한 규모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6조3416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7월3일 청산이 완료될 때까지 9주가 남아있어 청산물량 잔여비중 기준으로 매주 3.5%씩 청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7월 초까지는 약 2조7000원원의 뱅가드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외 헤지펀드와 장기펀드 투자자들이 국내증시 재진입 시점을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완료되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아직 비중의 50%도 줄이지 못한 종목들 더러 있어 이들에 대한 주의 역시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미디어,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물량은 아직 절반 가까이만 소진된 경우가 많다. 제일기획, LG유플러스, 한전기술,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농심,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청산물량 잔여비중이 50%에 불과해 여전히 수급 부담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비중축소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청산 완료 직전 한 번에 매물이 출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의 잔여물량은 1000억원 미만으로 동시 출회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준 지수 내 종목 비중이 1.15%로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 잔여 물량이 31.2%로 약 3300억원 가량 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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