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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 하루이자만 3억8천, 문닫는 게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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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8조4000억원·하루평균 이자 3억8천만원·부채율 321%·미분양물량 2조7000억원


[수원=이영규 기자]'상장회사 기준으로 보면 당장 상장폐지해야 할 부실덩어리 회사. 1200만 도민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회사. 하지만 금쪽같은 도민혈세 1조6000억원이 들어간 회사.'


8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질의장. 도정질의에 나선 임한수 의원(민주ㆍ용인)이 작심한 듯 경기도시공사의 '적나라한'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경기도시공사는 '한마디로' 도민에 피해만 주고, 사업성도 없는 만큼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시공사는 금융 및 비금융 부채가 8조4000억원으로 천문학적인데다 부채비율도 320%를 넘는다"며 "상장회사 기준으로 보면 당장 상장 폐지해야 할 부실 덩어리 회사"라고 꼬집었다.


특히 "경기도시공사가 갖고 있는 빚은 모두 1200만 도민이 분담해야 한다"며 "이런 부실회사가 지난번에는 직원들에게 21억원의 성과금 잔치를 벌이는 그야말로 철면피 행태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진짜 '뇌관'은 따로 있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바로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이다.


임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경기도시공사의 미분양액은 ▲택지 2조1669억원(79%) ▲산업단지 5253억원(19%) ▲주택 581억원(2%) 등 무려 2조7503억원에 달한다. 특히 공사 중인 산업단지 4곳도 삼성 입주가 확정된 평택 고덕국제화산업단지를 제외하면 분양률이 평균 50~60%로 극히 저조한 상태다.


화성 전곡해양 산업단지는 분양률이 9.8%에 불과하고 안성 원곡 물류단지도 70.8%에 머물고 있다. 안성 제4 산업단지 역시 분양률이 78.5%에 그치고 있다.


임 의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시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과잉 산업단지 개발 등에 나서면서 미분양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었다"며 "향후 부동산 상황을 고려할 때 기대난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도시공사의 경영성적표를 보면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부채규모는 8조4357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08년보다 60%가 급증했다. 이중 이자를 내는 부채도 4조4000억 원이다. 지난 2008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러다보니 지난해 경기도시공사는 순수 이자로만 1412억원을 썼다. 하루 평균 3억8000만원이다. 모두 서민 주머니에서 나가는 금쪽같은 '혈세'다.


경기도시공사의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말 321%에서 올 연말엔 380%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벌린 사업은 많은 데 반해 미분양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자, 빚을 내 사업을 하겠다며 최근 안전행정부에 3000억원 가까운 지방채 발행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380%는 정부의 공기업 가이드라인 최저 마지노선(360%)보다도 높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 3월 열린 경기도시공사 이사회에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시공사 이사회에는 기획조정실장과 도시주택실장이 당연직 이사로 참석해야 한다. 이날 경기도시공사는 땅을 팔아 마련한 420억원 대의 배당금을 의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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