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5월 제철 참살이 수산물 선정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5월 제철 참살이 수산물로 꽃게와 바지락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꽃게는 1년 중 두 번의 제철을 맞는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수컷 꽃게가 9∼10월이 제철이라면 암컷 꽃게는 산란기인 5월 알이 꽉 차 있어 식욕이 떨어진 봄철 입맛을 돋워주는 최고의 수산물이다.
‘동의보감’에서 “꽃게는 위장의 기운을 도와 음식을 소화되게 하고 출산 후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식료본초’는 “위의 기운을 조절하고 경맥을 순조롭게 해주며 음식을 소화하는 힘이 있다”고 적었다.
게 껍질은 칼슘이 풍부하고 게살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많고 키토산 성분도 있어 성장기의 어린이와 회복기의 환자, 허약 체질의 노인에게 좋다.
특히 꽃게 속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와 여성들의 산후풍, 월경불순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고 있어 고혈압과 간장병 환자에게 권할만한 식품이다.
‘서민의 조개’로 발에 밟힐 때마다 ‘바지락 바지락’ 소리를 낸다고 해 이름 붙여진 바지락은 노란 산수유 꽃망울이 봄기운을 재촉할 무렵인 3∼5월 사이에 가장 맛이 좋고 7∼8월 산란기를 앞두고 속살이 탱탱하게 찬다.
여름 바지락이 ‘속 빈 강정’인 것은 ‘오뉴월 땡볕의 바지락 풍년’이란 속담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음력 오뉴월에 수온이 오르면 껍데기가 아주 커져 잘 자란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차 있지 않아 실제로 먹을 것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바지락을 ‘포문합’이라 적고 “양 볼이 다른 것에 비해 높게 튀어나와 있을 뿐 아니라 살도 풍부하고 맛은 좋다”고 설명했다.
바지락에는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의 영양식으로 권할 만하고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바지락에는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고 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바지락 국물은 황달에 걸린 사람에게 좋다는 말이 전해온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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