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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탓에' 독일 맥주 소비량 20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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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의 올해 1분기 맥주 소비량이 추운 날씨 탓에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판매량은 19억9000억ℓ로 집계됐다. 1분기 맥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해 맥주 소비량 산출에서 무알콜 맥주를 제외했던 1993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독일맥주협회의 마르코-올리버 훈홀츠 대변인은 "지난 겨울은 눈도 많았고 기간도 길었다"며 "때문에 사람들이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며 추운 날씨가 맥주 소비 감소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1976년 151ℓ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지난 37년간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맥주 소비량은 106ℓ로 1976년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었다.


하지만 2010년 일본 맥주업체 기린 홀딩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체코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훈홀츠 대변인은 맥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맥주를 많이 마셨던) 세대는 나이가 들고 있고 음주 문화도 바뀌고 있다"며 "직장에서 알콜이 금지되고 젊은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음료 종류가 훨씬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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