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29일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간이식팀이 살아있는 사람의 간의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인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평범한 주부였던 최명순(50)씨는 2008년부터 원인불명의 간경화를 앓기 시작했다. 그녀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 배에 물이 차는 복수와 간성혼수로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남은 희망은 간이식뿐이었던 최씨에게 둘째 아들 김영호(29)씨가 간 기증을 하겠다고 나섰고 이식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지난 4월 수술을 한 최씨는 성공적인 수술 끝에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간을 기증한 김씨도 이미 건강한 모습으로 일주일 전 퇴원을 마친 상태다.
최씨는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수술을 하게 된 것은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고 지금은 그 선택 덕분에 행복을 찾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현국 교수는 "많은 분들이 장기 이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간이식은 기증자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만 시행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생체 간이식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수준에 와있다"면서 "간암 환자나 간경화 환자의 경우 간이식은 최후의 방법이 아닌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