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보급으로 전자책 시장 기틀이 만들어진데다 전자책 콘텐츠 보유종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 전자책 시장은 연간 9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전자책 시장은 142억 달러로 전체 출판시장에서 1.2%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823억 달러(7.3%)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16년까진 글로벌 전자책 시장은 30%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아마존은 킨들을 출시, 불과 3년만에 종이책 판매를 앞질렀다. 김 연구원은 "아마존의 성공요인을 단말기 보급확대와 풍부한 전자책 콘텐츠 제공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국내 역시 전자책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확대되고 있고 전자책 콘텐츠 보유종수도 늘고 있다"고 짚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문조사를 인용, 종이책을 구독하는 독자는 56%로 전자책 구독 독자보다 높지만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를 구독하는 사람이 13%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단말기 보급확대등 전자책 생태계만 구축되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기반이 마련됐다는 증거"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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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출판사들이 전자책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예스24는 연간 전자책 베스트셀러 100위 기준으로 2011년 이전엔 평균 31종에 머물렀으나 2012년에 69종으로 늘었다. 또 종이책으로 출판한 책의 50% 이상을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출판사 비중이 40%에 달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온라인 서점 점유율 1위업체인 예스24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올해 전자책 매출은 100억원 이상을 전망했다. 또 디지털 교과서 수혜주로 거론되는 비상교육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디스플레이텍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CD 모듈을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디스플레이텍도 추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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