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엔저·反韓·북핵, 그래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강했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동경한국상품전 가보니..円低ㆍ反韓ㆍ北..三災 뚫은 동경한국상품전 힘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제품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최근 엔저현상으로) 가격이 부담돼 고민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처음보는 상품인 만큼 눈여겨 보고 있다."

17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동경한국상품전. 해외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수입해 통신판매업을 하는 미키오 나카가와씨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 아지스토리의 부스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들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애완동물 배변훈련기가 기존에 볼 수 없던 제품인 만큼 일본에서도 충분히 팔릴 만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최근 급격히 떨어진 엔화가치로 더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

올해로 12년째,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를 제외하곤 해마다 행사규모가 커졌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환율정책에다 북한 리스크로 인해 불안한 한반도 정세, 지난해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반한감정까지. 일본 시장을 겨냥한 한국 기업에게 까다로운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쳤다.


이상우 코리아월드트레이딩 사장은 "북한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기업과 계속 거래를 해도 되는지 묻는 바이어, 반한감정으로 거래를 끊은 바이어들이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를 준비한 한국무역협회는 이 같은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전시회 참가업체를 선정하는 데 더욱 공을 들였다. 기존 수출실적과 현지화 가능성을 따져 참가업체 104곳을 정한 후 행사 전 각 업체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 1100여명을 미리 연결했다. 짧은 전시회 기간에 높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3000건 이상 상담이 진행돼 4000만달러 이상 계약이 성사됐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소폭 줄긴했지만 각종 악재가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스마트폰 방수케이스를 만드는 디카팩의 전영수 대표는 "전시회 참가 전 일본 내 대형마트나 위락시설 같은 곳에 납품하는 바이어를 찾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실제 그런 바이어들이 방문해 계약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닉스의 김영기 대표는 "바이어 20여명을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좋아 100건 이상 수출상담을 했다"면서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따로 세미나를 열고 하루 더 머물면서 현지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빠진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이 보여주는 특성 때문에 거래를 쉽게 끊지 못한다는 바이어도 있었다. 자신이 구상한 방범조명을 양산해줄 업체를 찾기 위해 전시회를 찾은 케이이치 요시다씨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제품생산기간이 일본기업에 비해 매우 짧고 창의적인 발상을 적용한다"며 "환율문제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일본 기업이 만들 수 없는 걸 하는 까닭에 앞으로도 거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와 상담회를 겸한 이번 행사로 첫 수출을 눈 앞에 둔 업체도 있었다. 정수기 부품업체 부상정공의 최상필 대표는 "처음 완제품을 개발한 후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면서 "이미 수출계약을 2건 맺었고 현지 대형업체도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