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매매 변동률 -0.29%
신도시 -1.13%, 인천 -0.94%로 수도권 하락세 주도
지방에선 경북권, 충남·세종시 등 매매가 강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새 정부가 들어서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과 세종시·충남 등 지방은 상승세로 수도권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합) 매매 변동률이 0.29%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 -0.34%, 경기 -0.43%, 신도시 -1.12%, 인천 -0.94%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16%, 기타 시·도는 0.24% 올랐다
◆서울, 새 정부 기대감 없어…재건축 단지만 반짝 상승= 서울은 1분기 동안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에 대한 메리트가 낮아져서다. 정부가 주택거래활성화 방안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예전처럼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거래에 나서는 매수자들이 없다.
강동구(0.98%)와 강남구(0.6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다. 성북구가 -1.3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중구 -1.25%, 강서구 -1.12%, 영등포구 -1.09%, 중랑구 -0.93% 등이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강동구와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영향이 컸다. 강동구는 둔촌동 6.27%, 고덕동 2.06%로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들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는 재건축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개포주공1단지 영향으로 개포동이 6.84%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개발에 차질 빚은 인천 하락폭 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 하락폭이 컸다.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중구가 -2.75%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영종하늘도시는 당초 계획했던 제3연륙교 건설과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등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됐다.
서구 역시 검단신도시 2지구 개발이 백지화되는 등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1.6%가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0.87%), 이천시(0.23%), 평택시(0.09%) 등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실수요자들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서는 경북·대구·세종·충남권 강세= 지방에서는 경북지역와 충남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경북이 1.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 0.93%, 충남 0.53%, 세종 0.47%, 광주 0.38% 등의 순이다. 반면 공급물량이 많은 부산과 대전은 각각 -0.23%와 -0.15%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2~3년 분양열풍을 보였던 부산은 분양 아파트 완공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영구(-1.51%), 강서구(-0.64%), 부산진구(-0.34%), 사상구(-0.31%) 등이 떨어졌다. 대전 역시 세종시, 도안신도시, 노은지구 등 공급물량이 많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3월 들어 새정부 기대감으로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도는 듯 했지만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을 기다리며 수요자들이 매매 타이밍을 늦추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인 경북·대구는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세종시 배후수혜로 충남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