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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대편 영국에서 분유파동이 벌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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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중국산 분유불신으로 외국산 선호...영국과 호주,홍콩에서 싹쓸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 때문에 지구촌 반대편 영국에서 분유파동이 벌어지고 있다.중국의 소득이 늘면서 중산층이 중국산 분유의 안전성에 불안을 느끼고 영국산 등 수입품을 선호한 탓에 영국에서 분유 사재기와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CNN머니에 따르면,2008년 멜라민 오염 분유로 중국에서 6명의 유아가 숨지고 수백 명이 병에 걸린 이후 외국산 분유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인들은 전세계에서 분유를 수입하느라 영국과 홍콩 등지에서는 분유가 동이나 영국의 일부 대형 수퍼마켓은 판마제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테스코와 세인즈버리와 같은 대형 수퍼마켓은 최근 유아용 분유를 대량구매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유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런던 중심가의 한 수퍼마켓에는 ‘1인당 2단위 이상의 분유 구매를 삼갈 것을 부탁드린다’는 알림판이 나붙기도 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식품업체인 다논은 영국과 중국내 분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다논측은 “일일 수요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의 영국 지사 ‘네슬레 영국’도 수요가 급증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초 호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중국인 고객들이 대량으로 분유를 산다음 본국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내거나 온란인으로 판매해 구매제한을 실시했다.


또 홍콩에서도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은 1 인당 4파운드 이상의 분유는 휴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지난달에는 할당량 이상을 밀반입하던 사람들이 다소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외국에서 분유를 싹쓸이하는 것은 중국산 분유,나아가서 중국산 식품과 의약품 등에 대한 강한 분신 탓이다.불안해서 믿을 수없으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조사회사인 퓨리처치센터의 리처드 와크(Richard Wike)는 CNN에 쓴 기고문에서 “중국의 급증하는 중산층은 위험한 소비재에 대해 점점 더 염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중국에서는 오염된 닭고기와 분유,유독성 과일 등에 대한 스캔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8년에는 12%만이 식품안전성이 위태롭다고 답했으나 2012년 무렵에는 근 세배로 불어난 4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도 매우 커 .2008년에는 의약품 안전성을 염려한다는 응답비율은 단 9%였으나 4년뒤에는 25%로 불어난 만큼 외국에서 중국인들의 의약품 싹쓸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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