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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 CEO "항공사 얼라이언스, 한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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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임스 호건 에티하드항공 CEO가 항공사들의 항공동맹체가 관료 조직으로 변모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제임스 호건은 최근 워싱턴DC 국제항공클럽(International Aviation Club)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기존 항공사 연합은 그 유용성이 낮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항공사 연합은 대응이 느린 관료적 조직으로 변모해, 상호간 협력이 약한 소속 회원 항공사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항공업계의 통합 부문 움직임을 살펴보면 항공 연합 내에서도 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양상은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임스 호건 CEO는 소규모 지분 투자를 결합한 에티하드항공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파트너 항공사들과 함께 여객수송규모, 매출, 수익 면에서 효과적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하드항공은 에어베를린 지분의 29%, 에어세이셸의 40%,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9%, 에어링구스의 3% 미만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42개 항공사와 공동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제임스 호건 CEO는 "에티하드항공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5개 항공사 모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며 "에티하드항공은 4월중, 1사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티하드항공의 공동운항 및 지분 제휴사들이 재무적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에티하드항공은 소규모 지분 소유를 바탕으로 한 지분 연합을 통해 해외투자한도 내에서 여러 시장에 진입이 가능했다. 또 이같은 지분 투자를 통해 합병이나 대단위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승인, 비용 등 복잡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항공사와의 1:1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고 편리하며 비용 효율적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에티하드항공은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 창출과 운영비용 절감 등을 협력해 이뤄낼 수 있었다"며 "경쟁 이익에만 치중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사의 수익 창출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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