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단상]한국 건축도 수출상품 될 수 있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CEO단상]한국 건축도 수출상품 될 수 있다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AD

박근혜 대통령이 출범한 지난 20일은 춘분으로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산업현장 곳곳에도 봄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매서운 겨울을 보낸 건축업계에도 따스한 봄 햇살이 조금씩 비치는 느낌이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문화가 있는 삶'을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21세기는 문화가 곧 국력인 시대'라면서 문화강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는 전 세계로 수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K팝과 드라마에서 불기 시작한 전세계 한류 열풍으로 이미 실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한때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문화오락서비스 국제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문화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경제적 가치는 1조원 이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정부의 '문화 융성' 정책 기조는 건축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덴마크나 핀란드처럼 건축이 한국의 문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다. 건축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력과 가치를 지닌다. 이름 없는 스페인 북부의 공업도시를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만든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이나 연 4400여억원의 입장수입과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만 봐도 그렇다.


영국의 창조산업도 대표적인 예다. 영국은 1998년 문화ㆍ커뮤니케이션창조산업부를 설립, 지난 15년간 창조성과 기술을 활용해 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잠재력을 지닌 '창조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현재 150만명의 창조산업 종사자가 1분당 7만파운드(약 1억1400만원)를 벌어들이며 연간 360억파운드(약 58조7900억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다른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다.

창조산업은 디자인, 미술품, 음악, 광고, 영화, 출판, 컴퓨터게임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건축도 여기 속한다. 최근 영국무역투자청의 지원을 받아 협력관계 모색을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 창조산업사절단에는 서울 IFC몰 설계와 인테리어를 맡은 베노이(Benoy)사가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는 건축이 미래성장동력이자 대표적인 문화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영국 정부의 인식이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건축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신도시가 베트남, 미얀마 등 신흥개발국의 롤모델이 되고 8년 연속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설계 노하우를 필리핀 등 여러 나라가 수입해 가는 것이, 바로 건축이 한류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는 대표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건축은 건설사업의 머리에 해당하는 만큼 건설과정에 따른 관련 산업의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해외시장에서 건축 프로젝트나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따내면 건축업계의 외형성장은 물론이요, 한국의 건축문화와 기술, 연관산업 수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건축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건축이 만들어내는 무형의 가치에 대한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시공 위주의 우리 산업구조에서는 건축가를 단순 기술자로만 보거나 건축물의 가치를 공사비 규모로만 판단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건축이 가지는 문화 경쟁력과 경제적 가치를 인지하고 전 세계에 '한국스타일의 건축'을 곳곳에 심을 수 있는 지원정책을 펼쳐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