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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쓴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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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쓴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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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새학년·새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를 학술적으로 접근한 책이 나왔다.


경찰청 대변인실 온라인소통 담당 지영환(45·사진) 경위가 최근 출간한 '학교폭력학-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실마리(도서출판 그린)'은 학교폭력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응책과 해결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 경위에 따르면 왕따, 성폭력, 보복폭력 등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은 일반적인 범죄학 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정이나 주변 환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특히 학생은 물론 교사나 부모의 잘못된 습관과 태도도 학교폭력을 키운다. 일례로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피해 사실을 학부모와 교사에게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 가운데 71.2%가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폭력피해를 당한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고 신고율이 낮다보니 가해학생들이 활개를 치면서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는 게 지 경위의 설명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범죄척결자'에서 '문제해결사'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학교폭력은 처벌 강도를 높일수록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생이 전과자가 돼 학교를 떠나게 되면 이는 국가·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되고 통제도 쉽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무리하게 개입하는 것보다는 학교 안에서 교사가 먼저 상담할 수 있도록 교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 경위는 "경찰은 가해학생을 벌주기에 앞서 조정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서는 정부와 학생, 선생님, 학부모 등 모든 교육주체가 서로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직 경찰이 쓴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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