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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먼붕괴 후 잃어버린 일자리 거의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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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때 감소한 일자리 회복은 요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이 2008년 9월1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감소한 일자리 수를 거의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오는 8일 공개한다.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2월 일자리 수가 17만5000개 늘면 리먼 붕괴 직후 일자리 수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고 4일 보도했다.

노동부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1억3482만5000개다. 리먼 붕괴 직후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1억3500만개였다. 2008년 12월 일자리 수는 처음으로 1억3500개 이하로 줄었다. 2010년 초반 일자리가 다시 늘기 전까지 1억2930만개까지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6만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에는 1억3500만개 일자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리먼 붕괴 이후 감소한 일자리를 되찾는 데 4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리먼 붕괴 전 경기침체 때 잃어버린 일자리 수를 모두 만회하는 것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국은 2008년 1월~2009년 6월 경기침체를 겪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87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침체 직전 미국의 일자리 수는 1억3810만개였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는 미국이 내년 여름 이전까지는 지난 경기침체 때 잃은 일자리를 모두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여름 침체기 중 잃어버린 일자리 수를 모두 만회한다면 회복에 6년 6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 6년 6개월이라면 2차대전 이후 침체 때 잃은 일자리를 만회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종전 후 미국이 경기침체 때 잃어버린 일자리를 회복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2001년 침체 후 4년이다.


1990~1991년 침체 이전에는 미국이 침체기 때 잃은 일자리 수를 곧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일자리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책 대응이 부실한 탓도 있지만 미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버린 탓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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