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신세경, '남자가 사랑할 때' 첫 리딩현장 참석 '웃음 만발'

[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화기애애한 첫 대본 연습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남자가 사랑할 때' 김상호 감독과 김인영 작가, 송승헌, 신세경을 비롯한 배우들은 지난 18일 오후 일산 드림센터 6층 드라마국 연습실에서 첫 대본 연습을 가졌다.

이날 대본 연습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했다. 상처를 안고 거친 인생을 살아온 남자 한태상 역을 맡은 송승헌은 차분한 말투로 대사 하나하나에 카리스마를 녹여냈다.

그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날선 감정과 그 이면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한태상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경은 어려운 형편이지만 언제나 기죽지 않고 당돌한 서미도를 표현했다. 특히 그는 미도의 집에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서 강단 있게 맞서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줘 선배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대본 연습에 앞서 김상호 PD는 "첫 대본연습은 항상 긴장된다. 지난 2005년 '비밀남녀' 이후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김인영 작가를 다시 모셨다"며 "김 작가를 만난 것은 천운으로 생각한다. 그 천운의 연장선에 바로 여러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인영 작가는 "이 작품은 나의 열한 번째 미니시리즈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의 대본연습에 참석했지만, 이렇게 좋은 기운과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최고의 제작진, 훌륭한 배우들이 만났기 때문에 시청률 1등을 포기할 수 없다. 열과 성을 다해 쓰겠으니 현장에서도 불태워 달라"고 부탁했다.

김상호 PD는 "강신일이 오영실을 어린 아내로 맞게 돼 매우 기뻐했다"고 말해 현장의 진지하고 조용했던 분위기를 풀어줬다. 이에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현재 방송 중인 '7급공무원'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