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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대로 하면 애플 주가 150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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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헤지펀드 스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탈 회장이 애플에게 배당 확대와 우선주 발행을 다시한번 요구했다.


이달 초 아인혼의 선제 공격에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인혼의 주장을 '별볼일 없는 쇼'라고 일축한 1차 공방이 마무리된 후 나온 새로운 공격에 애플이 어떻게 수비에 나설지 관심이다.

CNBC에 따르면 아인혼은 21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플의 주주들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애플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막으려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고작 주당 14달러의 배당만하고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주장대로 배당을 확대하고 우선주를 발행한다며 애플 주가가 15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인혼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은 애플의 전략은 엉터리이다"라고 말하며 "애플이 우선주를 발행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애플의 우선주를 아이폰시리즈에 빗대 '아이우선주'로 표현하며 보통주 한주당 한주의 우선주를 발행하면 애플 주가가 150달러나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인혼은 애플의 해외법인이 보유한 현금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애플이 해외의 현금을 미국에 반입하고 세금을 다 내더라도 840억달러가 남는데 적절한 규모의 유보금을 제외하더라도 주당 89달러의 배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아이혼의 승리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한 판사는 최근 아인혼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정변변경 금지 제소건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미국 유수의 기업들은 배당 확대를 결정했다.


코카콜라는 분기 배당을 10% 상향조정한 28센트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2014 회계년도 주당 배당금을 올해보다 18% 많은 주당 1.88달러로 조정하기로 했다. 휴대폰용 칩 제조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분기 배당을 기존 21센트에서 28센트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며 배당 확대를 발표해 실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배당 계획에 변화가 없는 애플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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