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7일 CJ CGV에 대해 구조적인 관객 수 증가로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발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정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간 전국관객 수는 1억9400만명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며 "과거 1억6000만명에서 1억6700만명을 피크로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던 관객 수가 레벨업된 가운데 올해도 10% 이상의 관객 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초이후 관객 수 3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타워,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베를린(예상)까지 4개로, 관객 수 증가가 구조적 현상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에 따라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며 "탄탄한 관객 수로 올해 매출 추정치를 8%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CJ CGV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723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53억원을 기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1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로 보이나, 이는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라며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011년 4분기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6억원, 93억원으로 약 40% 증가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순이익은 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전국관객 수는 30% 증가한 5155만명이었다. CGV 직영관객 수와 총관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5%씩 증가한 1615만명과 2285만명. CJ CGV의 시장 점유율은 44.3%로 전년동기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속되는 판촉비 증가는 우려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판촉비는 8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증가했다. 그는 "1+1행사로 인한 3분기 판촉비 133억원보다는 둔화된 수준이나, 과거 30억~40억원 대비로는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며 "경쟁으로 인한 판촉비 증가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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