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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뉴스 스탠드, 해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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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뉴스 스탠드, 해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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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하락하는 트래픽을 어떻게 하지?”


요즘 국내 온라인 뉴스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이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네이버가 오는 3월부터 기존 뉴스 캐스트를 뉴스 스탠드로 변경하기로 하면서 생긴 일이다. 뉴스 스탠드 체제가 되면 네이버 초기 화면에서 언론사별로 노출된 제목을 클릭해서 바로 기사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로고를 누른 뒤 열리는 창에서 다시 제목을 클릭해야 비로소 뉴스를 볼 수 있게 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두 번 클릭해야 뉴스를 볼 수 있으니 불편하다.

벌써 뉴스 스탠드를 통한 언론사로의 유입 트래픽이 연초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시행 초기에 호기심으로 한 번쯤 이용해 보던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얘기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 업체인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월 20일까지 뉴스 스탠드 방문자 수는 일주일 평균 4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 순방문자의 2%에 불과한 수치다. 기존 뉴스 캐스트 이용 비율이 방문자의 50%에 달했던 점에 비춰보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조만간 캠페인을 벌여 뉴스 스탠드 이용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간단히 버튼만 누르면 각 언론사가 편집한 화면을 비교하며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누리는 편리함과 즐거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방문자 대비 4~5%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마이뉴스 설정 비율도 20%까지 높여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라도 언론사들의 트래픽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러니 언론사들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하다. 특히 네이버에 트래픽의 90% 이상을 의존해온 회사들은 존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네이버가 뉴스 스탠드로 정책을 바꾼 것은 기존 뉴스캐스트에 선정성, 낚시성, 광고성 기사들이 범람하고 여러 차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뉴스 이용자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또 많은 뜻있는 미디어 종사자들도 문제점에 대해 공함해 왔다. 따라서 뉴스 캐스트 정책의 변경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용과 동떨어진 제목, 확인 미상의 기사들은 언론에 대한 독자의 불신을 키우고 이는 결국 언론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진작부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터였다.


문제는 뉴스 스탠드가 해법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해당 회사의 로고를 누른 뒤, 즉 특정 매체를 인지한 뒤에 뉴스를 접하게 됨으로써 과거보다는 훨씬 점잖은 기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네이버가 남녀노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서비스 하고 언론사들은 뉴스 스탠드를 통해 네이버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뉴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뉴스의 연성화와 선정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소구력이 높은 방문자가 있는 사이트에는 광고 단가가 높다든지 하는 광고시장의 차별성이 확보되지 못한 국내 온라인 마케팅 현실에 비춰보면 언론사들의 트래픽 위주의 관행은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트래픽의 질과 수익이 무관한 현실에서 언론사들에게만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공허한 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광고 회사들은 트래픽 하락 조짐이 보이자 계약 기간을 단기간으로 바꾸고 단가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보면 언론사들은 뉴스 스탠드 시행으로 하락한 트래픽을 검색 아웃링크를 통해 만회하기 위해 제목과 내용을 조금씩 수정해 되풀이 전송하는 이른바 어뷰징을 더욱 강화할 공산도 크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뉴스 생태계의 정착이다. 포털은 글자 그대로 뉴스의 관문역할만 충실히 하는 것이 옳다. 포털이 언론의 목줄을 잡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뉴스 캐스트이든 뉴스 스탠드 이든 결코 바람직 하지 못하다. 오히려 포털은 독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양질의 뉴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검색 알고리즘 개발에 더욱 무게를 둬야 한다. 물론 언론도 독자를 트래픽의 수단이 아니라 언론이 존재해야 할 이유로 보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광고시장의 개선은 반드시 함께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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