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비아 인턴기자] 영국의 한 해양센터 수족관에서 상어 이빨이 대량으로 발견돼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블랙풀 해양생물센터 직원들이 수조 안에서 무려 1만2000여개의 상어 이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 센터의 관리인들은 수조를 정비하기 위해 23년만에 처음으로 물을 뺀 뒤 깜짝 놀랐다. 자갈 사이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상어 이빨이 발견됐던 것. 상어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개씩의 이빨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센터의 한 사육사는 "수조 안에 들어갈 때마다 이빨을 몇 개 정도 발견하곤 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양을 보고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 이빨은 지구 온난화 연구에 사용될 계획이다. 앞서 과학자들은 상어 이빨에 함유된 산소 원자들이 상어가 살아있을 당시의 바닷물 온도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바다 온도를 알게 되면 해양 생태계의 갑작스러운 종 변화를 설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 선임연구원은 "상어 이빨에는 물의 온도가 섬세하게 기록돼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화석 연구기술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번 발견으로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종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비아 기자 bia0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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