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
김준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생가터(영암군·읍 교동리)에 조성한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이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지정 심의위원회의에서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일제 강점기 항일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옥고를 치르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가장 큰 공훈을 세운 건국의 원훈인 김준연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영암군(군수 김일태)에서는 국가보훈처 보조금과 군비 등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선생의 생가복원과 함께 기념관을 지난해 7월 17일 개관했다.
김준연 선생은 영암 출생으로 일본 도쿄대학을 거쳐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정치와 법률을 연구하고 한국 최초의 해외특파원(조선일보 특파원)으로 소련을 시찰했으며, 조선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편집국장, 주필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신간회조직, 제3차 공산당 사건, 일장기 말살 사건, 흥업구락부 사건, 조선어학회 사건 등을 주동해 국내에서는 가장 격렬한 항일투쟁에 참여, 8년 동안 감옥 생활과 9년 동안의 연금생활을 했다.
특히 광복 후에는 초대국회의원에 당선, 헌법기초위원에 선임되어 직접 대한민국의 헌법을 작성했고 법무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힘쓴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 받았다.
영암군은 국가현충시설 지정을 계기로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이 지역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군민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성호 기자 sungho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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