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감독의 촬영 중단 사태로 불화설을 겪었던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남쪽으로 튀어' 후반 촬영 중 임순례 감독이 주연 배우, 제작사 측과 갈등 끝에 촬영장을 이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행히 임 감독은 촬영장으로 복귀했고, 이후 무사히 촬영을 마쳐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은 화기애애했지만 가끔씩 당시 분위기가 묻어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열정이 강해서 촬영할 때 자신(김윤석)의 의견을 많이 이야기하셔서 저는 좋게 생각 했다"(오연수), "(김윤석은) 성격이 급하고 행동이 먼저 앞선다"(임순례 감독) 등 불화설을 연상시키는 발언들이 나온 것.
'남쪽으로 튀어'는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정부의 앞잡이인 공무원은 싫고, 대한민국 국민이라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면 차라리 국민이기를 포기하겠다는 '이 시대의 甲' 최해갑(김윤석)이 가족과 함께 행복을 찾아 남쪽 섬나라로 떠나며 겪는 사건들을 담아낸다 .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는 제법 무겁다. 임순례 감독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심각하고 무거울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를 어떻게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삶에 대한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팀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 팀워크에 금이 갔다면, 작품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관객들 이 '남쪽으로 튀어'를 보고 현실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달 7일 개봉하는 '남쪽으로 튀어'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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