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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관광 한국 ··· '짝퉁면세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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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가짜면세점'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은 관세청의 특허 없이 '면세점' 간판을 버젓히 내걸고 진짜 면세점인양 행세를 하고 있다. 특히 판매액의 50~60%를 여행사에 리베이트로 주면서 관광객들을 유인해 정체불명의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동, 신촌 등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에서 정체불명의 소규모 '짝퉁면세점'들이 성업중이다. '화장품 면세점' '홍삼 면세점'등 품목도 다양하다.

본지 확인 결과 이들 짝퉁 면세점들은 정체불명의 처음 보는 이상한 화장품을 갖다 놓고 20만∼30만원의 고가에 팔고 있다. 이중 50%안팎은 관광객을 유인해 온 여행사 직원에 리베이트로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의 경우도 4년산을 6년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등 탈불법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들 업체들은 관할 세무서에 등록만 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후면세가 가능한 사후면세제도를 악용해 이런 '가짜면세점' 행세를 하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숍 등을 포함해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한 업체들은 전국에 5400여개. 이들 중 상당수 업체들이 '듀티프리(Duty free)'간판을 내걸고 특허받은 면세점 행세를 하고 있다.


전국 1만4000여개의 여행사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런 사기성 영업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관계자는 "5400여개나 되는 사후면세업체들이 난립해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등록만 하면 아무나 여행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출혈경쟁으로 저가관광을 하다 보니 이런 리베이트성 영업 문제가 불거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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