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4세대(4G) 이동통신 보급률이 10%p 증가할 때마다 연간 23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경제의 성장이 통신망의 속도나 가입자 증가에 비례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11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네트워크 정책 자문기관인 NDN(National Democrat Network)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3G 보급률이 10%p 증가할 때마다 일자리가 0.07%p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를 볼 때 4G 보급률이 10%p 늘어날 때마다 1년에 약 23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광대역통신망 속도가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바일 네트워크가 음성 중심인 2G에서 데이터 중심의 3G로 전환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는 160만개가 창출됐다.
NDN은 "이러한 결과는 지난 5년간 미국 민간부분 전체의 일자리가 530만개 감소하는 와중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일자리 창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4G 네트워크 구축에 정책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국의 컨설팅 업체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영국 경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4G 도입으로 영국 내에서만 12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거나 보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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