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사의 창업 공신이자 2대 회장을 지낸 프레드 터너 명예회장이 향년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너 회장은 전날 시카고 북서 교외 디어필드의 호스피스 케어센터에서 폐렴 합병증을 이유로 숨을 거뒀다.
아이오와주 드모인에서 태어난 터너 회장은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창업주 레이 크록이 1955년 시카고 인근 데스플레인에 개설한 맥도널드 1호점의 첫 종업원 가운데 한명으로 크록과 함께 맥도널드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터너 명예회장은 오늘날의 맥도날드를 만든 인물로 평가된다. 설립자 크록의 총애를 받던 터너 회장은 1968년 맥도널드 사장 겸 최고 행정책임자에 올랐고 1974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는 표준화에 힘을 써 피클부터 패티까지, 미국 전역 맥도날드 햄버거의 품질을 규격화 시켰다.
그는 경영철학이자 성공전략인 '품질, 서비스, 청결(QSC)' 방침을 고안해 냈으며 재임기간 동안 맥도날드 지점을 3배 이상 늘리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현재까지 맥도날드사 운영에 사용되는 경영·교육 지침서도 그의 작품이다.
터너 명예회장의 사망 소식에 앤디 맥키나 맥도널드 회장은 "프레드 회장은 진정한 개척자였으며 패스트푸드 식당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라며 "그의 리더십과 열정 그리고 헌신적 노력은 길이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