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희망, 아시아] 아시아경제가 세계 경제를 살린다 <총론>
[방콕(태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동남아시아 시장은 통합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등 인근 국가와의 교역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는 자국내 투자 유치와 연결해 아시아의 경제 중심축을 중국, 일본 등으로 대변되는 동북아가 아닌 동남아시아로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2015년에 출범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ㆍASEAN Econimic Community)가 눈길을 끌고 있다. AEC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판 EU'다. AEC 예상 인구는 6억명, GDP는 2조1760억달러(약 2406조2208억원)로 예상된다. AEC가 출범하면 소속 국가내 관세가 철폐돼 사실상 경제공동체가 구축된다.
또한 동남아시아는 서로를 연계하는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메콩강유역개발사업(GMSㆍGreat Mekong Subregion)도 그 중 하나다. GMS는 메콩강 유역을 따라 중국 운남성에서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메콩강 일대 6개국을 연결하는 통합 철도망 건설 프로젝트다. 아직은 철도마저 깔리지 않은 곳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께 철도망이 완공되명 메콩강 유역 6개국 인구 3억명의 이동과 화물 수송이 원활해져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도로망도 건설 중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동남아 10개국의 인프라 투자에 최소 6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집계했다. 태국 서부에서는 방콕과 미얀마 서부 항구 다웨이를 연결하는 종합물류망 건설이 진행 중이다.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도로망을 이어 인도차이나반도를 가로지르는 육로를 뚫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남중국해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해상항로는 말레이반도 말라카해협까지 우회해야 했지만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훨씬 빠르게 유럽ㆍ중동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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