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시간 지나도 해제되지 않아 전화 놓치는 등 사용자 불만 잇따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새해 첫날부터 아이폰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 기능 중 하나인 '방해금지 모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전화를 받지 못한 사용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의 방해금지 모드가 지난해 12월31일에서 올해 1월1일로 넘어오면서 설정 시간이 지나도 해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방해금지 모드는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동안 전화, 알림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설정 시간이 지나도 이 기능이 계속 작동하면서 사용자 일부가 전화를 놓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부들부들 연구원'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아이폰 방해금지 모드를 수동으로 끄지 않으면 안꺼져서 (벨소리가 울리지 않아) 자는 동안 부재중 전화로 들어왔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닉네임이 '우영'인 네티즌도 "방해금지 모드 설정 시간이 오전 12시~오전 5시인데 오전 10시를 넘긴 지금까지도 해제되지 않고 있다"며 "해를 넘기면서 아이폰 5에 오류가 발생한 듯 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애플이 최근 방해금지 모드 기능을 소개하는 TV 광고를 선보이면서 이번 오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광고에는 테니스계의 흑진주 자매인 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가 등장한다. 윌리엄스 자매가 탁구대 위에서 계속 공을 치지만 상대편이 뚫리지 않자 지쳐서 끝내 라켓을 던지고 경기를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아이폰의 방해금지 모드는 아무리 뚫어도 뚫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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