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대선을 4일 앞둔 15일 서울에서 젊은 층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박근혜 후보는 전날 저녁 신촌오거리의 '빗속 유세'에 이어 이날은 강남의 대표적 젊은층 밀집지역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집중유세를 가진다. 박 후보로서는 굳히기를 위해서는 2040의 표심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평가가 있지만 대체로는 2040세대에 취약점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박 후보측은 이날 코엑스몰 유세에 정치인의 참여는 최대한 억제하고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당 내외 인사를 다수 참여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여성리더로 평가받는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부산 사상에 출마해 문 후보와 겨뤘던 손수조 당 미래세대위원장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유세차 위로 올라가 '젊은이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열정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3차 광화문대첩을 벌인다.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충청과 호남, 영남 등 지방을 순회한 문 후보는 토요일인 이날은 광화문대첩을 통해 초박빙의 수도권 판세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방침이다.
광화문대첩은 연설과 인사로 이뤄진 지방 유세와는 달리 광화문 유세는 문화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우리들의 슬픔, 우리들의 희망'이란 제목의 이날 유세에서는 용산참사 유족 정영신씨와 MBC PD수첩 해고 작가 정재홍씨, 쌍용자동차 해고자 가족 등 우리 사회에서 아픔을 겪은 이들이 출연해 사연을 낭독한다. 문 후보는 행사 후반부에 등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행사 말미의 애국가 합창은 얼마 전 문 후보를 지지하는 방송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던 가수 이은미씨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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