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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패션로봇 등장…상용화 한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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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패션로봇 등장…상용화 한발짝 14일부터 디자이너 박병규씨의 '하우 앤드 왓'(how and what) 한남점에 설치된 '엔드라니' 모습. <사진 제공= 아이엠디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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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차원이 다른 움직이는 마네킹' 패션 로봇이 등장했다. 기존 휴대전화 판매점 앞에서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던 마네킹 로봇과는 차원이 다르다. 겉모습은 패션의류 매장 내 마네킹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고객과 상호작용 또한 가능하다. 실생활과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이 마네킹의 옷을 입고 나타나면서 로봇 상용화의 길도 그만큼 가까워진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디커뮤니케이션즈와 유인프라웨이는 최근 한국형 패션 로봇 개발을 마치고 시범 운영 중이다. 로봇 명칭은 '마리안'과 '엔드라니', '디파니'로, 개발에만 2년여의 시간과 2억4000만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패션 로봇은 흔히 생각하는 움직이는 마네킹과 차원이 다르다. 우선 '패션'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면 의상을 돋보이게 하는 마네킹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패션 마네킹의 보디를 적용, 전체적인 볼륨감을 유지한 덕에 옷을 입혔을 때 실루엣이 살아난다. 기성 의류를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도록 유연한 로봇팔 시스템도 적용했다. 기존 마네킹 로봇은 옷을 벗기려면 팔과 다리 등 부품을 분리해야 했지만, 패션 로봇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면 된다.

'로봇'의 기능 측면에서도 차별화된다. 기존 마네킹 로봇은 1~2개의 제한된 단순 관절을 단순하게 반복적으로 움직였다. 고정된 판 위에 서 앞뒤로 움직이거나 전체 판을 돌려 회전하는 동작이 다였다. 그러나 패션 로봇은 움직임이 훨씬 자유롭다. 패션 마네킹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다관절 로봇 시스템을 이용했기 때문.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패션 로봇 내 부착된 동작감지센서를 이용해 고객 접근도에 따라 로봇 움직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김현선 아이엠디커뮤니케이션즈 선임연구원은 "어깨와 팔꿈치, 목에 관절이 설치된 다관절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이 360도 움직이는 식"이라며 "프로그램 세팅을 할 때 사람의 숫자와 거리 등에 따라 움직임을 설정해주면 가만히 있다가 반응하거나 동작이 빨라지는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패션 로봇은 패션의류 매장에 시범 설치된 상태다. 패션그룹 형지는 앞서 마리안 3대를 아웃도어브랜드 노스케이프 매장에 들여놓았다. 14일부터 디자이너 박병규씨의 '하우 앤드 왓'(how and what) 한남점에 엔드라니가 설치됐고 18일에는 이상봉씨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매장에도 들어간다. 패션 로봇 시범 설치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양사는 다양한 상용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현선 선임연구원은 "패션 로봇을 직접 패션 업체에 판매하거나 렌털하는 방식, 플랫폼 형태로 로봇과 인테리어를 종합 판매하는 식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월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하는 '2012 문화관광 로봇사업-패션 부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패션계에 적용 가능한 패션 산업형 지능 로봇을 제작, 시장 진출 가능성과 마케팅 효과 등을 분석해 최첨단 패션 로봇의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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