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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 키우는 복합문화공간 곳곳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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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 키우는 복합문화공간 곳곳 열린다 대림미술관 최근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전시장이자 문화공간인 구슬모아당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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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들이 '구슬모아당구장'에 모인 까닭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젊은 작가들을 위한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이런 공간들은 미술 전시를 뛰어넘어 디자인, 음악, 건축, 문학 등 장르에 구분 없는 복합문화공간이란 게 특징이다.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더욱이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문화체험을 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대림미술관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본관과 별도로 용산구 한남동에 '구슬모아당구장'이란 프로젝트스페이스를 지난 23일 개관했다. 기존 당구장을 그대로 매입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놓은 공간이다. 대림미술관 관계자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당구장은 시대착오적으로 머무르는 느낌을 간직한 공간"이라며 "이 안에서 젊은 작가들이 협업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가구나 보석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예술전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대림미술관이 이처럼 젊은 작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작가들 간 커뮤니티가 새로운 장르의 문화로, 이것은 또 새로운 전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구슬모아당구장' 개관전에서는 건축, 패션, 가구, 문학, 음악,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팀이 선정돼 전시가 소개되고 있다. 이 중에는 ▲건축디자이너 안기현, 이민수씨가 공동으로 설립한 젊은건축협업그룹인 'AnL studio' ▲패션·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등이 함께 참여하는 패션창작그룹 ▲가구디자이너와 판화작가의 협업 ▲시인 등 여러장르의 아티스트 팀들이 있다.


삼청동에도 이와 비슷한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갤러리 공아트스페이스가 삼청동에 새롭게 '아트라운지 프로젝트 G'라는 전시공간을 열었다. 공아트 관계자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자유로운 공간 사용에 목말라하던 개성이 넘치는 젊은 작가들이 더욱 흥미로운 작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모든 형식을 탈피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모여 융합될 수 있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8일부터 김태균 작가의 'Fractal Combine'(프랙탈 콤바인)이란 설치전이 열리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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