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수처리 업체들이 싱가포르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처리 시설에 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씨 중공업과 싱가폴 공공사업청은 싱가폴 동부에 하수 처리 성능시험장을 설치했다. 합성섬유·화학소재 업체인 일본 도레이는 싱가폴 정부의 해수 담수화 시설의 수처리 여과막 설치를 수주했다. 올해들어 일본 도시바, 미씨비시 중공업등이 잇따라 싱가폴 정부와 공동연구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바다에 둘러쌓여 물 부족이 심각한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물을 구입해 왔다. 싱가포르는 해수의 담수화, 식수화를 목표로 '물비지니스'를 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일본기업들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수처리 사업의 교두보로 만들 심산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세계 물비지니스 시장은 2007년 36조엔에서 2025년에는 87조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쓰비시의 고위임원인 이케다 타카히로는 "미쓰비시의 물 사업 매출을 2015년까지 현재의 2배로 늘릴 것"이라며 "현지 주재원도 점점 늘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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