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현대차가 외국에서 들려온 소식 때문에 이틀이나 고배를 마셨다.
2일 현대차는 전일보다 1000원(0.46%) 내린 21만5000원에 마감,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계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각각 10만주, 7만주 가량 매수했지만 기관이 대량 매물을 던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7% 상승했으며, 삼성전자나 동종업인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차 하락의 원인은 대규모 리콜 루머와 10월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이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대규모 리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투심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며 "정확한 해외 발표가 나와야 불안감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계에서 현대차는 5만271대를 팔았다. 올해 누적 판매 대수가 59만85대로 전년동월 대비 4.1% 감소했고, 전월대비 16% 줄어들었다.
반면 기아차는 10월 판매량이 4만2452대로 전년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0월말 샌디 영향으로 미 동부 차 판매 대리점들이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판매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태풍 피해 복구 이후 부터는 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최근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판매 목표인 120만9000대(현대차 67만5000대, 기아차 53만4000대)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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