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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는 왜 슈퍼스톰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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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왜 허리케인 샌디는 슈퍼스톰이 됐을까?


미국 주식시장이 29일 휴장한데 이어 30일에도 휴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상 재해를이유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한 것은 188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동부 저지대는 대피지역이 됐고, 공공 교통망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주요 정부기관들은 문을 닫았다. 허리케인 샌드로 60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위협받고 있다.

이맘때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미국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 대체 왜 허리케인 샌디는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는 태풍이 되었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샌디를 하이브리드 몬스터라고 불렀다. 대서양의 열대지역으로부터 에너지와 수분을 듬뿍 머금은 샌디가 북극풍을 주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겨울 폭풍과 합해져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샌디의 위력뿐이 아니다. 진로 역시 문제다. 통상 이맘때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경우 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샌디의 경우에는 그린랜드 남쪽의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가로막으면서 허리케인의 진로가 바다 대신에 미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대학교의 기상전문가인 마크 샌더스 교수는 "1851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봐도 샌디와 같은 경로로 움직인 허리케인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기상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샌디가 열대와 한대 에너지가 합해진 태풍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에 대해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허리케인은 1938년 9월 발생해 700명의 사망자를 낸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허리케인 정도를 들 수 있지만, 각각의 허리케인은 진행경로 위력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허리케인으로 샌디의 피해를 예상할 수는 없다.


더욱이 1938년 당시와 달리 오늘날에는 인공위성, 슈퍼컴퓨터 모델 등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진행경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던 당시와 비교하는 것을 무리라는 것이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기상학자 제인 스트라찬은 "샌디는 지름만 무려 3200km로, 대서양 폭풍 역사상 가장 큰 허리케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샌디가 동부 해안가 일대에 해일을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뉴욕시를 비롯한 동부 해안에 6~12피트(1.8~3.6m)규모의 해일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바람에 의한 피해도 우려스럽다. 샌디의 최대 풍속은 시속 140km에 달해 나무나 전신주를 부러뜨릴 수 있으며, 건물들도 파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1000만가구 가량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정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해일 피해에 이어 폭우까지 더해질 경우 내륙 지방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국 허리케인센터는 100~300mm가량 비가 올 수 있으며, 애팔래치아 산맥의 경우 30cm에서 1미터 가까이 눈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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