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허리케인 샌디는 왜 슈퍼스톰이 됐을까?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왜 허리케인 샌디는 슈퍼스톰이 됐을까?


미국 주식시장이 29일 휴장한데 이어 30일에도 휴장한다고 발표했다. 기상 재해를이유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한 것은 188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동부 저지대는 대피지역이 됐고, 공공 교통망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주요 정부기관들은 문을 닫았다. 허리케인 샌드로 60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위협받고 있다.

이맘때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미국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 대체 왜 허리케인 샌디는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는 태풍이 되었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샌디를 하이브리드 몬스터라고 불렀다. 대서양의 열대지역으로부터 에너지와 수분을 듬뿍 머금은 샌디가 북극풍을 주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겨울 폭풍과 합해져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샌디의 위력뿐이 아니다. 진로 역시 문제다. 통상 이맘때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경우 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샌디의 경우에는 그린랜드 남쪽의 고기압이 제트기류를 가로막으면서 허리케인의 진로가 바다 대신에 미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대학교의 기상전문가인 마크 샌더스 교수는 "1851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봐도 샌디와 같은 경로로 움직인 허리케인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기상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샌디가 열대와 한대 에너지가 합해진 태풍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에 대해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허리케인은 1938년 9월 발생해 700명의 사망자를 낸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허리케인 정도를 들 수 있지만, 각각의 허리케인은 진행경로 위력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허리케인으로 샌디의 피해를 예상할 수는 없다.


더욱이 1938년 당시와 달리 오늘날에는 인공위성, 슈퍼컴퓨터 모델 등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진행경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던 당시와 비교하는 것을 무리라는 것이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기상학자 제인 스트라찬은 "샌디는 지름만 무려 3200km로, 대서양 폭풍 역사상 가장 큰 허리케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샌디가 동부 해안가 일대에 해일을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뉴욕시를 비롯한 동부 해안에 6~12피트(1.8~3.6m)규모의 해일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바람에 의한 피해도 우려스럽다. 샌디의 최대 풍속은 시속 140km에 달해 나무나 전신주를 부러뜨릴 수 있으며, 건물들도 파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1000만가구 가량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정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해일 피해에 이어 폭우까지 더해질 경우 내륙 지방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국 허리케인센터는 100~300mm가량 비가 올 수 있으며, 애팔래치아 산맥의 경우 30cm에서 1미터 가까이 눈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