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한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신영섭 전 구청장 만든 것 박홍섭 현 구청장 계승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홍섭 마포구청장과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의 아름다운 인연이 화제다.
마포구에는 19일부터 제5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열려 지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1일까지 사흘 동안 45만여명이 몰려들 것으로 점쳐질 정도로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9일 첫날만도 1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57)이 2008년 마포가 갖는 포구로서 지역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처음 만들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신 전 구청장은 민선4기 마포구청장으로 마포나루새우젓축제를 만들어 두차례 축제를 진행했다.
이후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민선5기 마포구청장으로서 올해로 이 축제를 세차례 이끌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처럼 전임 신 구청장이 만든 축제를 없애지 않고 계속 발전해 오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내 e, k 구청 등 몇 구청에서 전임 구청장이 만든 축제를 없앤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행보로 더욱 눈길을 끈다.
박 구청장과 신 전 구청장은 당은 서로 다르지만 고교 동문사이다. 숭문고 선후배 사이로 박 구청장이 신 전 구청장의 고교 13년 선배이다.
특히 박 구청장은 민선 3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해 ‘박 구청장-신 구청장-박 구청장’으로 마포구청장을 서로 이어받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형님 아우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열린 마포나루새우젓축제에서도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신 전 구청장이 행사장 VIP 자리를 마다하고 군중속에서 있다 조용히 자리를 비껴주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신 전 구청장은 현재 새누리당 마포구 갑지역 위원장으로 박 구청장 옆 자리를 지켜도 누가 뭐라할 사람 없음에도 평소 겸손한 성격대로 조용하게 행사를 지켜봐 주위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마포구 한 공무원은 “신 전 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시절에도 ‘클린구청장’이란 닉네임을 갖을 정도로 청렴한 구청장으로 유명했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깔끔한 처신을 하는 모습을 여전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깔끔한 신 전 구청장의 처신은 주위에서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신 전 구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전문가로 현재 서울시 사회적기업인 프롬하트 대표를 맡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