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이 운용중인 군단급 무인정찰기 15대가 추락 또는 불시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육군본부가 국회 국방위 유기준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전력화 이후 운용하고 있는 무인정찰기 중 15대가 기체결함을 이유로 추락 또는 불시착했다.
우리 군은 1991년부터 10년여 간 자체 개발을 추진, 2000년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RQ-101)를 완성했다.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10번째다. 또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처', '스카이락Ⅱ'를 실전배치했다.
군단급 무인항공기의 사고원인은 기체결함이 6건, 기상악화 5건, 조종미숙과 유도실패가 4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4대는 손상이 심각해 폐기처분됐다.
유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기체 중 10대가 기체결함, 조종미숙을 원인으로 추락한 것으로 볼 때 군의 무인정찰기 운용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송골매의 대당 가격이 약 30억 원, 써처-2는 약 50억 원인점을 감안한다면 폐기된 무인정찰기의 손해액은 200억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육군 군단급에 실전 배치된 송골매는 날개 길이 6.4m, 몸체 길이 4.8m에 탑재 중량은 290㎏이며 시속 185㎞가 최대 속도다. 높이 4,500m(4.5㎞) 고도에서 약 6시간을 비행하며 전자광학ㆍ적외선 카메라로 100여㎞ 떨어진 적진 상공에서 적 동향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운용 고도는 1~2㎞에 불과해 저고도 정찰 정도만 가능하다. 중ㆍ고고도 정찰기보다 체공 시간이 짧아 정찰 범위 역시 좁다. 이때문에 우리군은 현재 차기 군단급 무인정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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