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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는 나쁠지라도"..주가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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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경기 불황에 술, 담배가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지난 12일 주가 9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새 주가가 32.94% 오르며, 지난 2008년 9월5일 9만1000원까지 오른 이후 4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견조한 담배 매출과 함께 계열사인 인삼공사의 홍삼 매출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KT&G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별도 매출은 7.8%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수는 점유율이 전년동기 60.9%에서 63.2%(2Q12 63.0%)로 상승하면서 5.7%, 수출은 원/달러 상승으로 14.9%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경쟁사의 가격 인상 수혜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KT&G의 점유율은 9월 63% 이상을 유지했다"며 "가격 경쟁력 외에 보헴 등 신제품 판매 호조가 기여해 주가 지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기상악화로 홍삼이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며 홍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매출액과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한국인삼공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1.4% 증가한 411억원으로 예상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담배세 세금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라며 "25% 세금인상을 가정하면 ASP 13%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맥주시장 경쟁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 역시 하반기 들어 주가가 23.34% 상승했다. 지난 7월 맥주 출고가격을 올리면서 펀더멘털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지기창 HN농협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IFRS 연결기준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968억원(-0.7%), 1703억원(-13.2%), 1202억원(+31.1%)으로 예상했다.


그는 "맥주 시장점유율 하락과 경쟁비용 증가, 제품가격 인상 실패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이익이 부진한 반면 소주사업은 맥주만큼 경쟁강도가 높지 않은 데다 마케팅비용 축소로 견조한 이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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